신동욱 수석대변인 "탄핵·특검 중독 화적당, 이래서 이재명은 안 돼…반드시 폐기시킬 것"
국민의힘은 12일 신동욱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산(적)당', '나라 살림' 발언에 관해 "나라 걱정은 내팽개친 채 오로지 탄핵, 오로지 특검만 외치는 '회적당'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소위 '명태균 특검법'을 자기들끼리 강행 처리했다"며 "국가안보나 세계 경제는 어떻게 되든 말든 오로지 탄핵·오로지 특검만 외치는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나라를 혼란케 하는 '화적당' 아니냐"고 했다. '명태균 특검법' 자체는 첫 발의됐는데 여당 지도부는 "'명태균 특검법' 지겹지 않냐. 명태균 의혹이 사골국도 아니고 왜 이렇게까지 우려먹는 것이냐"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김어준 생태탕'에 이어 '이재명태탕'을 끓이려고 하느냐. 명태균 특검법은 '이재명태탕'에 불과하다"며 "명태균씨 관련 의혹은 이미 창원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정쟁용 별도 특검'을 할 이유도 가치도 없다"고 강변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강력한 단일대오를 통해 향후 헌법 절차에 따라 반드시 폐기시킬 것"이라며 "국민은 더 강력하게 외칠 거다. '탄핵 중독·특검 중독 아웃, 이래서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11일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제20대 대선과 경선 과정에서 명씨가 불법 여론조사를 윤석열 당시 후보 부부에게 무상 제공했고, 이후 공천개입 등 이권 및 특혜 거래가 이뤄졌단 의혹이 주된 특검 대상이다. 2022년 지방선거, 지난해 제22대 총선 연루 의혹도 포함됐다.
2022년 대우조선파업·창원국가산단 선정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등의 주요 의사결정에 명씨와 김건희 여사 등 민간인이 개입해 국정농단이 있었단 의혹, 대검찰청과 대통령 민정수석실 등 윗선의 수사지연 개입 의혹까지 겨눴다.
명씨는 전날 입장문에서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 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 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달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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