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AI(인공지능) 산업 관련 정책을 전담하는 당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맡는다. 이 대표가 앞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AI 중심 첨단산업 육성' 관련 조치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AI 성장과 진흥을 위한 비상설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은 이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위원 구성 등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의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14일 최고위에서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인공지능(AI)·바이오(Bio)·문화(Culture)·방위산업(Defense)·에너지(Energy)·제조업(Factory) 등 'ABCDEF' 산업에 대한 국가 육성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의 후속조치로 '회복과 성장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황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청년들을 고립시켜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사퇴했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박 원장은 본인의 발언에 책임지겠다며 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 대표가 이를 수리했다. 이 대표는 박 원장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이를 계기로 당직자들이 신중한 언행을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황 대변인은 전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에서 서부지법 난동을 옹호한 청년들을 '외로운 늑대'로 규정하며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해 청년 비하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