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를 상회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도 0.5% 올라 전망치(0.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웃도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입장 고수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작성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