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출범 합동설명회
골프존·동국제약 등 코스닥株 5곳도
2단계선 롯데·GS·현대제철 등 참여
상반기까지 800곳… 투자자 선택 가능
골프존·동국제약 등 코스닥株 5곳도
2단계선 롯데·GS·현대제철 등 참여
상반기까지 800곳… 투자자 선택 가능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12일 넥스트레이드 출범 관련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주식시간 확대…투자자 보호는 그대로=
ATS는 다자간매매체결회사로 투자자의 거래편의 개선과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도입됐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 자본시장에서도 대체거래소가 정착돼 정규거래소와 경쟁하는 복수시장 체제가 운영되고 있다.
다음 달 4일 출범 이후 2주간 10개 종목을 시작으로 3주차 110개종목, 4주차 410개, 5주차 800개로 점차 확대된다. 시장 초기 투자자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거래 종목 개수를 제한했다는 것이 넥스트레이드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복수시장 거래가 가능해지는 종목은 코스피에선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5개다. 코스닥 시장에선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5종목이 선정됐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과 거래량 중위값 아래 종목 가운데 자체적으로 판단한 변동성을 감안해 종목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3주차 2단계에선 강원랜드와 농심, 롯데지주, 삼성증권, 엔씨소프트, 이마트, 한국금융지주, 현대제철, GS, LG생활건강 등 코스피 50개 종목과 네오위즈, 다우데이타, 메가스터디교육, 원익QnC 등 코스닥 50개 종목이 추가된다.
이후 800개 종목까지 확대된 뒤 상반기까지 거래종목을 유지한다. 3분기 정기변경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기변경은 매 분기말 5거래일 전에 종목을 선정해 다음 분기의 첫 매매거래일부터 적용한다.
지수구성종목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기변경 외에도 지수편입예정종목이나 신규상장종목 등에 대한 수시변경도 이뤄진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기존 9시부터 3시 30분이었던 주식거래 가능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된다. 호가 방식도 추가된다. 기존에 없었던 중간가와 스톱 지정가가 새로 적용된다.
변동성 완화 장치 등은 기존과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것과 달리 넥스트레이드에서는 2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호가가격 단위나 기준 가격, 거래일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날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유관기관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참여 증권사의 자체 수수료와 일반적인 거래수수료는 그대로 부과된다.
◇단일·복수시장 참여는 투자자 선택=
복수거래소 체제가 시작되며 투자자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선집행의무를 공지하고,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을 자동으로 찾아 거래하는 스마트오더루틴(SOR) 적용을 위한 동의를 받고 있다.
다만 SOR은 절차상의 책임일 뿐, 투자에 대한 책임은 그대로 투자자에 남는다. 이용자가 요구할 경우 최선집행절차를 증빙해야 하긴 하지만, 시스템이 정해진 알고리즘에 맞게 특정 거래소를 선택해 거래를 체결했다면 손실에 대한 책임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회사의 기준에 따라 집행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마음에 안드니 증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민원이 생길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와 증권사 등이 투자자 안내를 성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초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동의하지 않았더라도, 이후 다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 반대로 복수시장 참여에 동의한 뒤 다시 한국거래소 하나만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장의 기준 가격이 되는 시가와 종가는 한국거래소 정규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 거래가 이뤄지지만, 이는 기준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한국거래소와 달리 넥스트레이드는 신규상장이 불가능하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일부를 선정해 거래하는 플랫폼 역할만 하게 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보니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증권사는 자체적으로 이슈를 발굴해 안내하고, 투자자 역시 복수거래 체계를 명확히 인지한 뒤 거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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