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4분기 역대급 실적을 시현하자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1.8% 급증한 8925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상방산부문이 주도했으며 긍정적인 환율, 가이던스를 상회한 K9과 천무의 인도량, 양산 본격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과 높아진 습숙률이 서프라이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호주, 이집트와 같은 신규·개발사업으로 인해 수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여전히 폴란드향 K9·천무의 높은 기여도를 감안한다면 높게 유지될 가능성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이 기존 46만원에서 71만원으로 54.34% 상향하며 가장 높게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를 비롯해 현대차증권(42만→63만원), iM증권(49만→69만원), 미래에셋증권(48만→67만원) 등에서 목표가를 올렸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분기별 인도량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상반기 낮은 실적 기저를 감안했을 때 방산수출이 주도하는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출 모멘텀(루마니아향 장갑차, 인도향 K9 등) 또한 여전하기에 높은 관심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전망은 어느 때보다 확실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 중인 관세 전쟁에서 국내 방위산업은 안전하다"며 "동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추가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거리 포격능력을 확보하면 그 다음 보병 장갑차가 순서"라며 "레드백 장갑차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는 폴란드, 루마니아, 인도 사우디 등 여럿이다"고 덧붙였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란드 납품대수에 대해 K9 72문, 천무 54대로 추정했다. K9과 천무 등 수출 납품량은 오는 2027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잠재 수출 파이프라인은 K9 베트남 108문(1조원), 인도 100문(9000억원), 사우디 200문(4조6000억원)이며 천무는 말레이시아, 레드백은 폴란드(3조5000억원), 루마니아(3조원) 등 여전히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1.8% 급증한 8925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상방산부문이 주도했으며 긍정적인 환율, 가이던스를 상회한 K9과 천무의 인도량, 양산 본격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과 높아진 습숙률이 서프라이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호주, 이집트와 같은 신규·개발사업으로 인해 수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여전히 폴란드향 K9·천무의 높은 기여도를 감안한다면 높게 유지될 가능성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이 기존 46만원에서 71만원으로 54.34% 상향하며 가장 높게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를 비롯해 현대차증권(42만→63만원), iM증권(49만→69만원), 미래에셋증권(48만→67만원) 등에서 목표가를 올렸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분기별 인도량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상반기 낮은 실적 기저를 감안했을 때 방산수출이 주도하는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출 모멘텀(루마니아향 장갑차, 인도향 K9 등) 또한 여전하기에 높은 관심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전망은 어느 때보다 확실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 중인 관세 전쟁에서 국내 방위산업은 안전하다"며 "동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추가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거리 포격능력을 확보하면 그 다음 보병 장갑차가 순서"라며 "레드백 장갑차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는 폴란드, 루마니아, 인도 사우디 등 여럿이다"고 덧붙였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란드 납품대수에 대해 K9 72문, 천무 54대로 추정했다. K9과 천무 등 수출 납품량은 오는 2027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잠재 수출 파이프라인은 K9 베트남 108문(1조원), 인도 100문(9000억원), 사우디 200문(4조6000억원)이며 천무는 말레이시아, 레드백은 폴란드(3조5000억원), 루마니아(3조원) 등 여전히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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