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관세전쟁 불구 7% 증액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올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에 작년보다 7% 늘어난 119조원을 투자한다.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차별 관세전쟁와 탄핵정국 장기화 속에서도 첨단산업 경쟁력을 놓치면 생존이 어렵다는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투자전략 회의를 열고 10대 제조업 투자 실적·계획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석유화학·정유, 철강, 바이오, 조선, 기계·로봇, 섬유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제조업 투자 실적은 114조원으로 당초 계획인 110조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투자계획은 119조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상승, 고환율로 인한 자본재 수입 가격 증가 등 어려운 여건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이 국내 투자를 주도했고,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작년에 이어 투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우선 반도체 업계는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자동차 업계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기차 전환 투자를 가속화 한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글로벌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이차전지와 철강 등의 투자는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안 장관은 "글로벌 관세전쟁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투자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으로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국내 투자가 중요하다"며, 기업의 국내 투자를 입법·자금·통상 측면에서 돕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지역균형투자촉진법, 전력망법의 국회 통과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올해 계획된 투자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하면서 "AI 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눈여겨보며 제조업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서 AI 관련 투자에 실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6837억달러)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투자전략 회의를 열고 10대 제조업 투자 실적·계획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석유화학·정유, 철강, 바이오, 조선, 기계·로봇, 섬유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제조업 투자 실적은 114조원으로 당초 계획인 110조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투자계획은 119조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상승, 고환율로 인한 자본재 수입 가격 증가 등 어려운 여건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이 국내 투자를 주도했고,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작년에 이어 투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우선 반도체 업계는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자동차 업계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기차 전환 투자를 가속화 한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글로벌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이차전지와 철강 등의 투자는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안 장관은 "글로벌 관세전쟁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투자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으로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국내 투자가 중요하다"며, 기업의 국내 투자를 입법·자금·통상 측면에서 돕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지역균형투자촉진법, 전력망법의 국회 통과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올해 계획된 투자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하면서 "AI 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눈여겨보며 제조업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서 AI 관련 투자에 실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6837억달러)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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