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사업 리스크·PF 겹쳐 주춤한 아파트 대신 '공공주택'이 인기
서울 인접 고양창릉·5호선 라인 하남교산·GTX-B 확정 남양주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8000가구 포함 총 2만8000가구 올해 본청약
서울 인접 고양창릉·5호선 라인 하남교산·GTX-B 확정 남양주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8000가구 포함 총 2만8000가구 올해 본청약
![[THE FINANCE] “시세차익 억 단위 가능?”… 아파트 공급 가뭄 속 ‘공공분양’ 관심](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302101863079001[1].jpg "[THE FINANCE] “시세차익 억 단위 가능?”… 아파트 공급 가뭄 속 ‘공공분양’ 관심")
최근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크게 인상되면서 분양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건설사들은 리스크가 큰 분양사업에 손을 대기 보다는,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 등까지 겹쳐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은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공주택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수도권 내 입지조건이 뛰어난 지역에서 많은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많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의 경우 억 단위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공공분양의 가장 큰 장점은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3기 신도시' 8000가구를 포함한 총 2만8000가구의 공공주택 본청약이 진행된다. 이달 중순쯤 고양창릉 1792가구를 시작으로 △하남교산 1115가구 △남양주왕숙 3070가구 △부천대장 1960가구 등이 계획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7~21일 고양창릉지구의 A4·S5·S6 3개 블록에서 총 1792호의 본청약을 접수한다. 17~18일은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19~21일은 일반분양 물량 391가구에 대한 특별·일반공급이 진행된다.
고양창릉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약 789만㎡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최대어'로 꼽히는 이곳은 서울 은평구, 마포구 등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 개통도 예정돼 있어 개발 호재가 기대된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등도 지근거리에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고양창릉은 2021년 말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를 △A4 55㎡ 4억7289만원 △S5 84㎡ 6억7300만원 △S6 74㎡ 6억2078만원 등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분양가는 추정 분양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별 최고 분양가는 △A4 55㎡ 5억5375만원(17%↑) △S5 84㎡ 7억7289만원(14.8%↑) △S6 74㎡ 7억1149만원(14.6%↑) 등이었다. 금액별로 보면 각각 약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창릉 인근 '고양원흥동일스위트(2018년 준공)' 84㎡(16층)는 작년 12월 9억원에 거래됐다. '도래울파크뷰(2013년 준공)' 74㎡(16층)는 지난 4일 7억1100만원에 팔렸다. 고양창릉 A4·S5·S6 블록 입주는 2027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입주자들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면 2028년쯤 본격적인 입주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양창릉은 다른 3기 신도시들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분양가 측면에서도 인근과 비교했을 때 괜찮은 수준이다. 본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사전청약과 비교해 약 1억원 정도 가격이 상승해 일부 포기하는 사례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THE FINANCE] “시세차익 억 단위 가능?”… 아파트 공급 가뭄 속 ‘공공분양’ 관심](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302101863079001[2].jpg "[THE FINANCE] “시세차익 억 단위 가능?”… 아파트 공급 가뭄 속 ‘공공분양’ 관심")
◇하남교산지구 A2블록, 오는 3월 본청약 예정=하남교산지구는 경기 하남시 천현동, 향동, 하사창동, 교산동 등 일원에 약 686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A2블록에는 1115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은 수도권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과 가까우며, 하남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과 인접해 있다.
3호선 송파하남선 연장 및 GTX-D 노선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서울 강남권 접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평균 분양가는 약 4억원대 후반~5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가장 작은 51형이 평균 4억2000만원, 59형은 평균 4억9000만원이었으나,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10%대 상승이 예상된다. 하남교산 내 △A5블록(492가구) △B3블록(837가구) △B5블록(457가구)에 대한 본청약도 예정돼 있다.
![[THE FINANCE] “시세차익 억 단위 가능?”… 아파트 공급 가뭄 속 ‘공공분양’ 관심](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302101863079001[3].jpg "[THE FINANCE] “시세차익 억 단위 가능?”… 아파트 공급 가뭄 속 ‘공공분양’ 관심")
◇남양주왕숙지구 본청약, 오는 7·11월 예정=올해 3기 신도시 본청약 물량 중 가장 큰 규모로 공급되는 남양주왕숙지구는 A1, A2, A24, B1, B2, B17 블록 등 총 3070가구로 조성된다. 이곳은 서울과 3.5㎞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9호선 연장·GTX-B 노선 개통이 계획돼 있다. 남양주왕숙지구는 사전청약과 공동주택용지 분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2028년 준공 목표로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단지 조성 및 주택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LH 분석 결과, 왕숙지구의 주요 공동주택용지 토지분양 경쟁률은 평균 24 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분양된 B-11 블록은 1순위에서 46 대 1, B-14 블록은 26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2022~2023년 시행된 공공분양 사전청약 결과도 최대 42.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다양한 평형 구성 등이 실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대장지구, 오는 4월쯤 분양 예정=부천대장지구는 A5·A6블록 등 4개 단지에서 총 1960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홍대입구까지 30분 만에 도달 가능한 대장홍대선이 2030년 개통 예정인 만큼,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 마곡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서운산업단지, 오정산업단지 등과도 가까워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만든다는 계획도 있다. 이 밖에도 화성동탄2를 비롯한 △평택고덕(520가구) △오산세교2(430가구) △안양관양(400가구) △시흥하중(390가구) △수원당수(340가구) 등에서도 공공분양 물량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지속된 공급절벽 우려가 올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지역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 커지고 있다"며 "신규 택지지구로 개발되는 만큼, 분상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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