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니19 이후 5년만
탐방객 증가율 높은 국립공원 '오대산'
탐방객 증가율 높은 국립공원 '오대산'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동안 전국 22개 국립공원(팔공산 제외) 탐방객 수를 집계한 결과 연간 탐방객 수가 4065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19년 4318만명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3527만명)은 3000만명 대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22년 3879만명, 2023년 3945만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5년 만에 4000만명대로 회복한 것이다.
지난해 탐방객 수 1위 국립공원은 북한산으로 집계됐다.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의 700만명(약 17.2%)이 북한산을 찾았다. 북한산은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고, 등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난이도 탐방로가 마련돼 방문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탐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오대산으로 나타났다. 오대산은 전년 대비 32.6% 늘어난 165만명이 방문했다. 오대산 명소인 월정사 방문객은 2023년 5월부터 시행된 문화재 관람료 폐지로 전년 대비 40만명 늘어난 147망명을 기록했다.
내장산의 백양사 방문객은 1년 전보다 28만명, 속리산 법주사는 12만명이 증가하는 등 국립공원 내 주요 사찰 탐방객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탐방로 중에서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이 지난해 115만명이 탐방했다.
공원공단은 주요 탐방로 입구에 347개의 적외선 센서 전자계수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탐방객 수를 집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원공단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우이령길을 평일 상시 개방으로 전환했으며, 국립공원 내 반려견 동반 탐방을 시범 운영하는 등 규제 개선 작업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송형근 공원공단 이사장은 "2030년 탐방객 5000만명을 목표로 무장애탐방로, 야영장, 생태탐방원 등 탐방시설 30곳을 2027년까지 추가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장애인 수어 스쿠버다이빙, 노인 대상 국립공원 수학여행, 방한 외국인 탐방 안내 확대 등 탐방 만족도와 자연보전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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