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구준엽의 장모인 황씨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정의를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전쟁터에 나가려는 나를 응원해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고, 이에 많은 대만 네티즌이 황씨에게 응원을 보냈다.
대만언론은 황씨의 글이 이달 초 일본에서 폐렴 후유증으로 사망한 딸 쉬시위안(徐熙媛)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 가족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황씨가 남긴 메시지에 가족의 권익과 쉬씨의 유산을 지키겠다는 뜻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앞서 장모 황씨는 11일 페이스북에 대만 유명 가수의 곡목을 인용해 "슬픔은 나에게 남기고 너의 아름다움은 네가 가져가"라고 썼고, 12일에는 "마음에 구멍이 하나 뚫렸다. 어떻게 그걸 메꿔야 할까?"라는 글로 쉬씨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쉬씨의 유해가 신이 지역 자택에 안치돼있으며, 유가족들이 적절한 날을 잡아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쉬씨의 가족은 고인의 생전 소원에 따라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쉬씨의 죽음과 관련해 스캔들을 일으킨 왕샤오페이가 현재 부인과 함께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으며, 자녀 2명은 동행하지 않았다고 대만언론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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