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시먼스 펭귄 솔루션스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13일 SK텔레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인프라는 AI 성장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업체 펭귄 솔루션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DC 사업 추진을 위해 펭귄 솔루션스와 지난해 7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약 290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는 SK하이닉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그는 "AI를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AI 인프라는 AI 자동차 운전에 동력을 제공하는 엔진과 변속기"라며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이뤄지는 단계, 실제 기업 수준의 도입 단계인 2차 파동을 거쳐 AI 추론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세 번째 파동이 오는 상황에서 AI 인프라와 관련된 다양한 선택지를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펭귄 솔루션스는 2017년 AI 모델 학습을 위한 대규모 GPU 가속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한 이후 AI 팩토리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엔드투엔드'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 '오리진 AI' 솔루션 플랫폼 개발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삼았다. 최근 미국 차세대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볼티지 파크'의 AI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AI 사용 형태와 접근 방식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거의 모든 기업이 사업 효율화와 차별화를 위해 AI 활용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AI 투자 확대는 펭귄 솔루션스에게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AI 버블에 대한 우려로 인해 AI 인프라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시먼스 부사장은 "고객사들은 GPT, LLaMA와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행한 중요한 작업 기반 위에 더 많은 작업을 쌓아 올릴 것"이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특정 국가 및 지역에서 소버린 AI 모델을 사용자, 활용 용도, 규제 환경에 맞춰 발전시키는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상용 AI 모델이 실행될 추론 클러스터 배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T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시먼스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AI 프로세서, 메모리, 글로벌화 등 AI 전반에 걸쳐 SKT와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KT의 글로벌 입지와 펭귄 솔루션스의 미국 내 브랜드·소비자 기반을 활용해서 성장할 수 있는 부문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SKT와의 협력이 양사에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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