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게임, 결제 등 주요 사업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NHN은 13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3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 556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45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나, 순손실 규모는 1852억 원으로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특히 4분기 실적에서는 영업이익 2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8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이 기간 매출은 6439억 원, 순손실은 748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NHN이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1300억 원 이상의 미회수 매출채권을 떠안게 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NHN 측은 "게임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결제·광고 및 기술 부문에서도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NHN페이코 등 종속 법인의 대규모 미수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NHN은 오는 14일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재무 현황과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NHN은 1주당 500원씩 총 159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며, 시가 배당률은 2.6%로 책정됐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