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구글·메타·애플 등 5개사 점검
이용자 탈퇴해도 정보 삭제 안 돼
토큰 폐기 어려워 부정 이용 우려
이용자 탈퇴해도 정보 삭제 안 돼
토큰 폐기 어려워 부정 이용 우려
13일 개보위는 5개사의 소셜로그인 서비스에 대한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소셜로그인 이용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개보위는 소셜로그인을 통한 개인정보 제공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사이트가 기본 항목과 별도 항목을 구분해 정보를 요청하면, 소셜로그인 사업자가 이를 검토한 후 제공하며, 최종적으로 이용자가 제3자 제공 동의를 거치는 절차가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셜계정을 탈퇴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적절히 파기되지 않는 문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이에 대해 5개 사업자에 개선을 권고했다.
우선 이용자가 소셜로그인 설정 화면에서 가입 사이트를 확인하고 연동 해지할 수 있는 기능은 모든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었지만 카카오·구글·애플·메타의 경우 이용률이 저조했다. 개인정보위는 이 기능의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메타는 이용자가 소셜계정을 탈퇴하더라도 연동된 이용사이트에 이를 일괄적으로 통보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일괄 통보 기능을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모든 소셜로그인 사업자가 이용자의 소셜로그인 접근 토큰을 폐기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개발자 문서에 안내하고 있었지만 해당 문서가 방대해 관련 내용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개보위는 이용사이트 측이 토큰 폐기 기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개보위는 소셜로그인 사업자들과 협의해 개선 권고 사항을 실효성 있게 이행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에게는 소셜로그인 계정에 연동된 이용사이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는 직접 연동 해지하거나 탈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개인정보위는 소셜로그인 사업자들과 함께 개선권고 사항을 실효성 있게이행할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이용자가 안심하고 소셜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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