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저장 계정정보 암호화 취약점 확인
13일 개보위는 구글(Chrome), 마이크로소프트(Edge), 모질라(Firefox) 등 주요 브라우저 제공업체와 협력해 자동 로그인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 로그인 서비스는 한 번 로그인하면 이후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자동 입력되는 기능으로 편리함이 있지만 개인정보 탈취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개보위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브라우저의 자동 로그인 보안 현황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브라우저가 계정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있지만 일부 환경에서 암호화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악성코드 감염이나 해킹으로 인해 저장된 계정정보가 탈취될 위험이 커진다. 또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할 때 추가 인증 수단을 설정하는 이용자가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브라우저 사업자들은 계정정보 암호화를 강화하는 한편 암호화된 정보와 암호화 키를 분리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높이기로 했다. 개보위는 이용자들도 보안 강화를 위해 OTP 등 추가 인증 수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우저 업체들과 협력해 2단계 인증 설정 방법을 안내하는 등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브라우저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