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트렌드펄스 세미나는 KCC의 우수한 디자인과 컬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 취향 변화 등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올해의 컬러와 디자인을 제안하는 자리다. 고객사 담당자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KCC는 매년 200~300개의 고객사의 담당자 1500~2000명과 트렌드펄스 세미나를 진행했다. 컬러와 디자인을 매개로 한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누적 기준 3만명을 넘어섰다.
KCC는 올해도 고객사와 함께 메인 디자인 테마 '자유로운 변주'와 대표 컬러 '샌드골드'를 비롯해 다양한 테마와 Color(색)·Material(소재)·Finishing(마감), 인테리어 등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메인 디자인 테마인 자유로운 변주는 음악에서 '자유롭게 연주하라'는 악상 기호다. 사회 전반적으로 고정된 틀이 점차 사라지고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 흐름을 반영해 선정됐다. 현대 사회는 개인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며 점진적 변화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잔잔하게 빛나는 '샌드골드'는 도시적 감성과 자연의 평온함을 조화롭게 담아낸 중성적인 샴페인 골드 컬러다. 따뜻한 분위기와 세련된 광택이 돋보이며 적용면이 가진 특성과 도료의 광택도에 따라 동일한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변화하는 재미를 가진 컬러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KCC는 올해 트렌드펄스 세미나를 통해 인테리어와 모빌리티 두 축을 기준으로 CMF 트렌드를 제안한다. 모빌리티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중장비, 로봇 설비 산업까지 포함한다.
올해 트렌드펄스 세미나에서 제안하는 테마와 컬러는 KCC가 자체 개발한 컬러 분석 툴 'KCIS'를 통해 도출됐다. KCIS는 KCC가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것으로 기존에 존재했던 컬러 분석 툴의 한계를 넘어 각 산업별 차이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기존 색채 감성 분석 툴은 색상이 주는 느낌을 '딱딱한-부드러운', '차가운-따뜻한'등의 기준으로 분류해 감성적 의미를 체계화했지만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분석이나 정량적 평가에는 한계가 있었다. 노란색은 어린이 제품에서는 활기차고 귀여운 느낌을 주지만 교통에서는 경고와 주의를 상징한다. 같은 컬러라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성이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반면 KCC가 개발한 KCIS는 그동안 각 산업군에서 활용된 컬러와 이와 관련된 형용사 언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AI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자동차, 가전,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보다 정밀한 컬러 지표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보다 정밀한 컬러 분석을 진행해 올해 트렌드 컬러와 디자인을 제안하게 됐다"며 "KCIS는 단순한 색채 트렌드 분석을 넘어 업계의 변화와 니즈를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도구로 트렌드 펄스 세미나를 비롯해 고객사와의 협업 확대와 제품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트랜드 펄스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KC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