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면접 주례여론조사 NBS 2월2주차 결과
尹 파면론 55→58% 상승 반전…기각론 38%
파면론 20대 63%, 30대 66% 급등…평균 상회
헌재 신뢰 2%p 오른 54%, 불신 7%p 내린 46%
여야 팽팽해도…국힘 20·30세대·중도 약세 심화
전화면접 방식의 정기여론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반등하고,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도 소폭 올랐다. 20·30세대에서 탄핵 인용론이 고조되고 국민의힘 지지가 크게 빠지기도 했다. 여권은 헌재와 재판관들에 대한 사법 불신 조장에 집중해온 터다. 계엄으로 국민들을 '계몽'시켰다며 "계몽령"이라고 자부하는 극성 친윤(親윤석열) 진영의 관점과도 상반된 흐름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관해 '탄핵무효' '계엄합법' '국회해산' 구호와 부정선거 등 주장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4개 업체가 공동 의뢰로 자체 실시, 13일 공표한 전국지표조사(NBS) 2월2주차 결과(지난 10~12일·전국 성인남녀 100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무작위추출·전화면접·응답률 21.9%·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헌재에 대해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파면론이 지난주 조사대비 3%포인트 오른 58%로 나타났다.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복귀론은 2%포인트 내린 38%다(모름/무응답 4%). 앞서 4주간 보인 파면론 하락세와 복귀론 상승세가 꺾였다.
응답자 연령별 20~50대는 파면론이 6할을 넘겼고, 특히 2030세대가 반전돼 평균을 상회했다. 20대 이하(18~29세)에서 파면론이 한주 간 7%포인트 오른 63%, 복귀론이 6%포인트 내린 30%다. 30대도 파면론이 16%포인트 급등한 66%에 복귀론은 18%포인트 급락한 27%로 집계됐다. 40대는 파면 77% 대 복귀 22%, 50대는 파면 63% 대 복귀 36%로 큰 변화가 없었다. 60대는 파면 45% 대 복귀 52%, 70세 이상은 파면 32% 대 복귀 62%로 탄핵 반대 과반 우세를 이어갔다.
이념성향별 보수층(1001명 중 368명·이하 가중값)에서 윤 대통령 파면론 24% 대 복귀론 73%로 나타났다. 진보층(285명)은 파면론 93% 대 복귀론 6%로 상반됐다. 중도층(286명)은 파면론이 5%포인트 오른 69%, 복귀론은 3%포인트 내린 29%다. 모름/무응답층(63명)의 경우 파면 49%, 유보 27%, 복귀 25% 순이다. 지지정당별 여야 격차는 '극과 극'인 가운데 무당층(172명)에선 파면론이 5%포인트 오른 60%, 복귀론은 6%포인트 내린 23%로 격차가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 계기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