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78포인트(1.36%) 오른 2583.1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8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19억원, 10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기관이 홀로 656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주가를 움직인 것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상호관세' 테마였다. 자동차와 이차전지가 상호관세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재건주도 급등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며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PCE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다소 해소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5% 이상 상승했고, 기아와 삼성SDI가 2% 이상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주 중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14.16% 급등했고, HD현대건설기계(9.52%), 전진건설로봇(14.66%)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4.10포인트(0.55%) 오른 749.28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2억원, 264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기관이 639억원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트럼프와 푸틴, 젤렌스키 통화에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졌고 건설과 기계, 철강 등 관련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