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文헌재대행 `행번방` 논란, 진실 밝히고 책임질 일엔 책임져야](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402102369058001[1].jpg "[사설] 文헌재대행 `행번방` 논란, 진실 밝히고 책임질 일엔 책임져야")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문 재판관이 졸업한 고등학교 동문 카페에 음란물 2000여건이 불법 게시·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문 재판관이 이를 인지하고도 묵인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문 재판관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론 중에 해당 글을 삭제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까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라는 것을 몰랐다면 법관으로서 심각한 자격 미달이며,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불법 음란물 유포 범죄의 공범"이라며 "당장 대행 자리에서 물러나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대행을 향해 "동문 카페에서 수많은 음란물 게시·유포를 방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도 최고 권위의 헌법재판관, 헌재 소장 대행의 자리까지 맡고 심판자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만약 언론 보도와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수사·처벌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행은 계속되는 졸속·편향 탄핵심판 운영에 이번 음란물 사태까지, 헌법재판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헌정사에 중차대한 역사로 남을 현직 대통령의 탄핵 심리를 이런 정도의 불법 여부와 사회적 충격파도 분별 못 하는 변태적 이중인격자에게 맡길 수는 없는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인터넷신문인 뉴데일리에 따르면 '행번방'으로 알려진, 문 대행이 졸업한 경남 진주의 한 고교 15회 동문으로 구성된 다음 카페의 '유머방'란에는 '친구 누나', '여자가 그리워서' , '특별한 밤' 등과 같은 제목의 약 2000건에 달하는 음란 게시글이 게재돼 있었다. 고등학생과의 원조 교제, 노인과 청소년의 관계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청소년 관련 음란글과 사진도 다수 게재됐다. 문 권한대행의 동문들은 이런 글에 답글 혹은 댓글을 달며 음담 패설을 이어갔다. 문 대행도 '형배는 나보다도 자주 오네'라는 J 씨의 말에 "'자주 가는 카페'로 등록이 돼 있다"고 밝혔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 글과 댓글을 남겨 동문과 소통할 만큼 활발히 활동했다. 음란물을 주도적으로 게재한 카페지기 K 씨의 다른 글에서도 문 권한대행의 댓글이 다수 포착됐다. 심지어 문 대행은 K 씨의 음란물이 게재된 같은 날, K 씨의 다른 글에 댓글을 남겼다. 현재 문제가 된 음란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문 대행은 이날 헌재를 통해 "해당 카페는 (고등학교) 동창 카페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주길 바란다.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실을 밝히거나 사과하지 않고, 유체이탈식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헌재의 홈페이지에는 카페 음란물 관련 문 대행의 해명을 촉구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사법부의 수장이 'N번방'과 비슷한 카페에 가입해 불법을 수수방관하고 태연히 댓글까지 남겼다는 건 결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런 재판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할 자격이 있냐며, 문 대행을 탄핵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 시민단체는 이날 문 대행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문 대행은 경찰 수사 의뢰로 유야무야하려 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엔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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