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힘든 순간은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참아야 할때이다. 특히 당분이 많은 음식은 다이어트의 최대 적으로 알려진 만큼 간식을 최대한 절제해야 하는데, 식후 간식은 유독 참기 어렵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할 때 의외로 먹어도 괜찮은 간식들이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맛있으면서도 살이 덜찌는 간식으로 다크 초콜릿이 꼽힌다. 일반 초콜릿과 다크 초콜릿은 차이는 카카오 함량 차이에 있다.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초콜릿의 성분을 보면 카카오가 조금 있고 분유, 바닐라, 향료 등이 많이 들어있는 반면에 다크 초콜릿은 설탕 등 다른 향료를 다 줄이고 카카오를 크게 늘린 초콜릿이다.
같은 다크 초콜릿이라도 카카오 함량이 30%대에서 90%대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영양 분야 전문가들은 "다이어트에 좋은 초콜릿은 함량이 높을수록 좋다"면서도 "보통 카카오 함량 70%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카카오 함량이 많을수록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는 카카오매스 성분 때문이다. 초콜릿의 주원료는 카카오나무의 열매 속에 들어있는 카카오 빈, 즉 카카오 콩이다. 카카오빈을 로스팅하면 카카오닙스가 되고 카카오닙스를 진득한 형태로 녹여서 가공하면 카카오매스가 만들어진다.
카카오매스의 영양성분을 보면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이 어느정도 포함이 돼 있는데, 탄수화물 중에서도 식이섬유가 60%가 넘게 함유되어 있어 먹어도 체내 흡수 속도가 느려 체지방으로 전환이 잘 안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카카오는 복합당 성분이 많아 품질이 좋은 당으로 꼽힌다. 또 카카오에 포함된 포화지방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올리지 않는 스테아르산(stearic acid)이 있어 이상지질혈증 우려도 적다.
또 설탕이나 우유가 적게 들어간 다크 초콜릿은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돼 있는 식품에는 레드와인, 커피, 홍차 등이 있는데 초콜릿은 레드와인보다 10배 이상의 폴리페놀이 있어 높은 항산화력을 유지시켜 줄 수 있다.
폴리페놀은 피부가 노화하는 것을 방지하고 햇볕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다크 초콜릿을 다이어트에 활용하려면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다크초콜릿은 한 개에 600칼로리로 밥 두 공기 정도의 열량이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이에 따라 간식으로 먹으려면 그날은 식사를 조금 줄이는 방식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다크초콜릿 외에도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당이 들어간 간식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설탕이 아닌 감미료 중에 혈당지수(GI)가 낮은 감미료를 잘 골라서 사용하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감미료에는 스테비아, 알룰로스, 에리스리톨, 말리톨 등이 있다. 감미료라는 단어가 거슬릴 수도 있는데, 설탕도 감미료이고 스테비아 등도 감미료이기 때문에 무조건 기피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대체당 중에서 아스파탐은 인체에서 독성물질로 변하는 메탄올이 있어 식품업계에서 줄줄이 퇴출되고 있는 만큼 원재료를 잘 살피며 먹어야 할 필요는 있다. 한 영양사는 "설탕보다 칼로리도 적고 혈당을 적게 올리는 감미료를 활용해 간식을 만들면 다이어트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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