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실버바 `싹쓸이`…종로로 가는 금테크족 [주형연의 에구MONEY]](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502109963033001[1].jpg "골드바·실버바 `싹쓸이`…종로로 가는 금테크족 [주형연의 에구MONEY]")
'골드바·실버바 품절대란'이 이번주 핫이슈입니다. '금 사재기' 열풍에 품귀현상까지 보이자 결국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는 물론 실버바마저 판매를 일시 중단했죠.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골드바, 실버바 구매 대란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 지난 14일 한국금래소에서 오는 3월 말까지 골드바·실버바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습니다. 앞서 조폐공사는 골드바를 위탁 판매하는 은행들에 공문을 통해 오는 4월 말까지 골드바 판매 중단을 요청했어요. 금거래소·조폐공사에서 골드바·실버바를 제공받는 은행들은 길게는 4월 말까지 판매가 어려워졌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11일 조폐공사에서 공급받는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했죠. 금거래소에서 받고 있는 실버바의 경우 판매 중단 시기를 협의 중입니다. 신한은행은 금거래소·조폐공사 외 다른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신한 골드바는 계속 판매할 예정이에요. 하나은행은 애초에 실버바는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골드바는 판매를 계속하고 있죠. 우리은행은 당분간 골드바·실버바 판매를 중단키로 했습니다. 농협은행은 골드바는 계속 판매 중이지만 실버바는 전날부터 판매를 중단했어요.
골드바·실버바 판매가 당분간 어려워지자 다른 방법으로 금 거래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종로구 귀금속거리는 금 시세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금 투자에 동참하려는 금테크(금+재테크)족들이 한국금거래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3.75g 기준 금 시세는 59만5000원입니다. 월별 추이를 보면 금 시세는 △지난해 9월 47만원 △10월 49만5000원 △11월 49만5000원 △12월 52만2000원 △올해 1월 53만6000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투자자들이 많이 찾으며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어요. 별도의 계좌 개설없이 주식 계좌로 투자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EFT에는 배당소득세 15.4%, 해외에 상장된 ETF에는 양도소득세가 적용되지만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으로 투자할 수 있어 절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요.
KRX 금 거래 시장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죠. 증권사 앱을 통해 'KRX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주식을 거래하듯 1g 단위로 금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수수료는 0.3% 정도예요. 차익이 나더라도 배당소득세 등 세금이 면제되기에 실물 투자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죠.
지금이라도 금 투자를 해야하나 고민되네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단 말이 있잖아요. 금값이 금값이 된 지금, 우리모두 금테크에 관심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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