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정협의회 첫 가동, 추경·반도체법 등 실질적 협치 보여줘야](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702102369061001[1].jpg "[사설] 국정협의회 첫 가동, 추경·반도체법 등 실질적 협치 보여줘야")
당장 화급한 과제는 추경 편성 문제다. 경기 둔화로 인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이에 재정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여야 모두 추경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구체적 방향에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을 겨냥한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한다. 이번 국정협의회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야할 것이다. 반도체특별법도 핵심 현안이다. 우리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여야는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안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근로시간 문제를 빼놓고 반도체 산업 지원 부분만 우선 처리하자고 주장해 평행선을 달리는 판국이다. 연금개혁도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는 살얼음판이고 국정은 마비 상태라 국정협의회의 실질적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선 협치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협치는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여야가 각자의 정치적 입장만을 고수하며 대립을 이어간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국민이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할 것이다. 야당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간만 끌다가는 경기 부양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현안들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지어 국정협의회가 협치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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