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소비(소매판매)가 통계작성 이래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4/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음식점을 제외한 화장품과 가구 등을 판매하는 전문 소매점의 소비 감소는 체감 경기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전국적인 소매 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울산(-6.6%)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경기(-5.7%), 강원(-5.3%), 인천(-5.0%)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반도체·전자부품 등 생산이 늘어나면서 2023년(-2.6%) 마이너스 흐름에서 1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인천(20.9%), 경기(17.4%), 대전(5.3%)은 의약품, 반도체·전자부품, 담배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지만, 강원(-7.8%), 충북(-5.2%), 서울(-3.0%)은 전기·가스, 전기장비, 의복·모피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서비스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제주(4.5%), 인천(4.3%), 울산(1.6%) 등 8개 지역에서 생산이 올랐지만, 제주(4.5%), 인천(4.3%), 울산(1.6%)의 경우 줄었다.
지난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19.4%), 광주(-12.2%), 전북(-9.7%)은 기타유기·무기화합물, 프로세서·컨트롤러, 기타 일반기계류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지만, 경기(24.4%), 세종(24.3%), 충남(16.6%)은 메모리 반도체, 기타인조플라스틱·동 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다.
지난해 물가는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외식 등이 오르면서 전년 대비 2.3% 올랐다. 인천(2.6%), 광주(2.5%), 전남(2.5%)은 농산물,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지만, 제주(1.8%), 충남(2.0%), 대구(2.2%)는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전국 고용률은 62.7%로 30대, 40대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대구(-1.8%p), 대전(-1.0%p), 전남(-0.8%p)의 경우 하락했지만, 서울(0.6%p), 세종(0.6%p), 광주(0.5%p) 등의 고용률은 올랐다.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