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올해 주력 프랜차이즈인 빽다방과 홍콩반점0410을 중심으로 올해 첫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최근 '빽햄 고가 논란', '안전 관리 미흡 논란' 등으로 주가 폭락을 비롯해 기업이미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주력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국내 가맹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특정 프랜차이즈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올해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달 말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빽다방과 홍콩반점 0410의 창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창업설명회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회사는 오는 3월에는 부산 영남권에서도 빽다방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자 프랜차이즈 빽보이피자의 창업설명회도 내달 개최한다.
빽다방과 홍콩반점0410은 더본코리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주력 프랜차이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빽다방의 매출은 789억원으로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의 44.6%를 담당하고 있고, 이어 홍콩반점이 269억원으로 15.2%를 차지했다. 두 프랜차이즈가 더본코리아 매출 전체의 약 60%를 맡고 있는 셈이다.
내달 창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빽보이피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다. 지난 2021년 선보인 빽보이피자는 이달까지 전국 245개까지 매장 운영하며 빠른 속도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업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지난 설 연휴 더본코리아는 자체 상품인 '한돈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 판매했는데, 일각에서는 한돈 빽햄의 정가가 과도하게 비싼 반면 품질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자체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대표가 고압 가스통을 두고 실내에서 튀김 요리를 하는 영상이 게재됐는데, 액화석유(LP)가스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회사의 창업설명회는 수요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프랜차이즈가 더본코리아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올해도 국내 시장은 빽다방과 홍콩반점0410을 중심으로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해 역시 특정 프랜차이즈 의존이 지속되는 만큼 사업 다각화 역시 필수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빽보이피자를 제외하고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서 쉽사리 자리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철판0410'은 최근 국내 매장 운영을 종료했고, 최근에는 데스트브랜드 '원키친' 역시 운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매출이 특정 브랜드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더본코리아의 사업다각화는 올해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8% 성장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더본코리아가 빽다방과 홍콩반점0410의 올해 첫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