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Car야] 플래그십 EV 집안싸움…아이오닉9 등장에 기아도 가격 승부수](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802109932091013[1].jpg "[이자Car야] 플래그십 EV 집안싸움…아이오닉9 등장에 기아도 가격 승부수")
지난 3일 현대차가 플래그십 전기차 아이오닉 9의 가격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6715만원부터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6000만원 초중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가격 공개 당시 아이오닉 9은 동급인 기아 EV9보다 기본가 기준 600만원가량 더 저렴했다. 형님인 현대차가 플래그십 전략으로 아이오닉 9의 가격을 EV9보다 높게 책정할 것이란 업계의 예상과 다르게 현대차는 가격을 낮추는 쪽을 택했다. 이는 EV9의 국내에서의 판매 부진과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V9은 지난해 국내에서 2012대밖에 판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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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는 1억원 미만 대형 전기 SUV는 아이오닉 9, EV9 두 모델뿐이다. 서로가 서로의 가장 큰 경쟁상대이기에 가격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두 모델의 가격 인하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중 브랜드 특성상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로의 고객 이탈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현대차그룹에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있기에 적정 선의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네시스의 전기 SUV인 GV60은 6433만원, GV70 전동화 모델은 753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전기 SUV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초반 판매량을 늘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대차·기아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소비자 이익 향상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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