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유기식품 수출기업과 지난 11일~14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국제 유기농 박람회(Biofach 2025)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액 1849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Biofach 2025는 140개국 3만5000명의 바이어 등 참관객이 찾은 세계 최대 국제 유기농 박람회다. 한국이 정부 주도로 유기가공식품 기업과 함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이다.
Biofach 2025애서는 권도영알로에 등 엄선된 8개의 유기가공식품 업체들이 참가했다. 농관원에서는 참여업체의 부스 임차와 장치·설치, 전시품 통관, 통역, 카탈로그(디렉토리북) 제작, 해외 바이어 사전 홍보 등의 지원을 했다. 애초 수출 촉진을 위해 사전에 섭외한 해외 바이어는 20개사였다. 그러나 K-유기가공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바이어 165개사와 201건의 수출 상담을 벌여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또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손잡고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한국의 친환경농업을 알렸다. 특히 고구마말랭이, 보리차, 영유아용 쌀 과자, 쌀 조청, 소주, 녹차라떼, 배도라지차, 작두콩차 등 다양한 유기식품 시식 행사로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가 시식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을 밝혔고, 시식제품 외에 유기농 인삼가루, 고춧가루를 찾는 등 K-유기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농관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 유기가공식품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해부터 한국유기식품수출협의회 구성 지원, 해외 현지 수출 상담회, 온라인 수출 상담회 등을 벌였다. 수출협의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마케팅협의회로도 등록돼 활발한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
박성우 농관원 원장은 "한국의 유기가공식품 산업이 수출을 바탕으로 국내 친환경농업 확대를 견인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인정 협정제도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한국 유기가공식품들이 해외로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