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AP 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동남아에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트 XT'는 'Z' 모양으로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 제품이다.
화웨이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메이트 XT 글로벌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메이트 XT'의 출시 국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장과 중동, 남미 등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메이트 XT'의 전 세계 출시는 세계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미국 제재로 반도체 수급과 안드로이드의 OS 사용이 막히면서 큰 타격을 입고 경쟁력을 잃은 바 있으나,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의 SMIC 7나노 공정 칩셋을 탑재하며 최신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회복했고, 실적도 긍정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2024년 매출액이 8600억위안(약 170조1252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미국 제재로 가장 부진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40%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6%로 애플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저가형 스마트폰 업체 비보였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