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홈 인테리어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간발의 차로 놓친 현대리바트가 연초부터 소비자 접점을 늘리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B2C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킨 한샘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 방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 사의 실적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최근 최근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리바트토탈 신촌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리바트토탈은 가구만 판매하는 일반 매장과는 달리 인테리어까지 상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회사는 이사 고객이나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이와 함께 오는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인테리어 전시회 '코리아 빌드 2025'에도 참가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리모델링 수주도 추진한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다 4분기 실적에서 한샘에 밀리며 연간 실적 역시 2위에 그쳤다.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매출 1조8706억원, 한샘은 1조908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리바트의 지난 2023년 연간 매출이 1조5857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약 18%가량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B2C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 측은 "B2C 인테리어 수요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매출 경쟁 역시 B2C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열리는 코리아 빌드 2025에서도 현대리바트와 한샘은 '리바트 집테리어'와 '한샘 리하우스' 매장을 바로 옆에 나란히 설치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 사 모두 지난해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수익성 확대에도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샘은 이달 초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기도 했다.
현대리바트는 내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밸류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현대리바트가 올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면서 B2C 사업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 용인 소재 현대리바트 스마트 워크 센터 전경. 현대리바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