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반도체 기술은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패키징(후공정)과 디자인 역량으로 기존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CTO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5'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처럼 말했다. 세미콘 코리아는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약 500개 기업이 2301개 부스를 통해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송 사장은 이날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연설했다.
송 사장은 AI로 인해 인류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의료와 농업기술 등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류가 누리는 삶의 질이 과거보다 크게 좋아졌다"며 "AI 발전으로 인류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발전을 지탱하기 위해선 반도체 기술력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반도체 기술 발전이 성능은 높이고, 전력은 낮추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패키징과 디자인 역량이 반도체업계가 추구하는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실리콘 프로세스(전공정) 한 세대를 개발하는 것의 난이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패키징·디자인하우스와의 협업이 기술적 한계를 넘고 나아가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반도체업계 내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세미콘 코리아는 단순 반도체 행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협력의 장"이라며 "업계가 함께 협력한다면 반도체 산업이 인류 전체의 삶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순원기자 ssun@dt.co.kr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박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