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19일 '내란 종식'을 목표로 뭉쳤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임박하면서 여권을 향한 공세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양상이다.
야6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가의 모든 권력과 자산은 오로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일부 정치세력들, 일부 권력자들은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의 삶을 망치고 이 나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 합의를 배신하는 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헌정질서 파괴를 획책하는 일부 소수 세력과 싸워 헌정질서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이 희망을 가지는 정상적인 나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출범에 참여하지 않은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도 함께 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탁회의는 여전히 열려있다. 시민사회도 함께 하기를 바라고 개혁신당을 포함한, 헌정질서 파괴에 찬성하지 않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야5당은 범야권 통합의 기조를 강조했다. 김선민 권한대행은 "야권은 단단히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정권 교체와 확실한 국가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재연 대표는 "더 넓게 손잡고 싸워야 한다"며 "과거 촛불 광장의 요구를 실현하지 못한 대가로 오늘의 위기를 맞이한 뼈 아픈 상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정치혁명 없이 헌정 파괴 세력의 재집권을 막을 수 없다"며 "새로운 정치로 다양한 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이들은 △내란 종식 완수 △민주헌정질서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내란특검, 명태균 특검 등을 통해 12·3 내란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 극우내란 세력의 잔뿌리까지 찾아 죄를 묻겠다"고 했다. 또 정치개혁, 사회개혁, 권력기관 개혁 등 각 분야별 분과를 구성해 구체적 개혁과제를 도출하기로 했다.
3·1절에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원탁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3월 1일에 원탁회의 차원에서 집회를 갖자고 합의했다"며 "집회 장소는 실무회의에서 논의해야겠지만 대략 광화문 주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