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은 19일 '2024년 경영실적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지난해 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보다 9.8% 증가한 2조3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 측은 "시장 금리 인하와 내수경기 침체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며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메리츠화재의 순이익(별도기준)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조710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5578억원, 영업이익은 2조2952억원으로 각각 6.4%, 9.0% 늘었다.
보험 손익은 장기인보험 중심의 수익성 확보 전략과 일반보험 판매 호조로 1년 새 2.4% 증가한 1조5336억원이었다. 투자손익은 25.0% 증가한 7616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말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7%였다.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장기손익의 질적 성장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손익에 힘입어 호실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7.6%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242.2%)보다 5.4%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조549억원, 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메리츠증권은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들을 진행하며 기업금융 실적이 개선했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수익 증가로 전년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