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초청된 노동개혁 토론회에 의원 58명…吳 토론회 땐 48명
이재명 "민주당이 중도보수" 받아친 金 "이승만·박정희가 진보"
확장성 부족 지적에 "밑바닥, 공장 생활, 민주화운동" 반박도
토론회 주최 나경원, 대권 가능성에 "도전 가능"
이재명 "민주당이 중도보수" 받아친 金 "이승만·박정희가 진보"
확장성 부족 지적에 "밑바닥, 공장 생활, 민주화운동" 반박도
토론회 주최 나경원, 대권 가능성에 "도전 가능"
김 장관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우재준 의원이 공동주최한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질문을 받고, 에둘러 비판 입장을 밝혔다. 다른 여권 주자들보다 '(중도·외연)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엔 "저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 청계천에서 재단·미싱·다림질 보조로 시작해 공장에서 7년 생활하고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만 2년 6개월을 다녀왔다"고 노동운동가 출신임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특히 이 대표가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며 "저는 오랫동안 이 전 대통령을 독재자, 분단의 원흉이라 생각했지만, 철들고서 이승만 전집을 읽고 (이승만)기념사업회 고문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진보적인 사람이 어딨나"라며 "배고프고 전깃불 없는 깜깜한 세상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이 진보지, 무엇이 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를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진실하고 청렴한 사람이어야만 공직을 맡을 수 있다"며 "자기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어렵고 힘든 분들을 돌보고 그분들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할 수 있는 분이 공직자가 돼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더러워져서 국민이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도 했다. 나아가 "가장 어려운 경기 부천 소사에서 국회의원 세번, 경기도지사 두번 해봤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게 공직자 직분"이라고 피력했다.
김 장관은 차기 대권 선호도 범(汎)보수 1위로 평가된단 물음엔 "사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우려한 결과 같다며 "너무 무겁고 가슴아프다"고 몸을 낮췄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는 "대통령이 제게 말씀하셨으면 극구 만류했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계엄을 한 게 위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아울러 "헌법재판소가 국민이 직선제로 뽑은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노동개혁 토론회에 기조연설자로서 초청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58명의 현역 의원이 행사장에 몰렸다. 오 시장이 지난 12일 국회도서관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화두로 올린 토론회에도 여당 지도부 포함 의원 48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토론 주최자인 나 의원도 이날 노동유연성을 전제한 정년연장 등 '똑똑한 고용연장'을 내걸었고, 대선 출마 여부에 "정치인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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