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6월 5.4p 이후 최대상승 폭이다.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감, 정부의 산업지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2월 하락분이 일부 회복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2월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워낙 크게 떨어져 2월에는 일부 회복됐다. 하지만 과거 수준까진 회복되지 못했다"며 "국내 정치적 상황과 미국 통상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기에 추이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중 현재생활형편CSI(87)는 전월과 동일했고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대비 4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7), 소비지출전망CSI(106)는 전월대비 각각 1p, 3p 상승했다.
경제상황 인식에선 현재경기판단CSI(55)과 향후경기전망CSI(73)는 전월대비 각각 4p, 8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74), 금리수준전망CSI(99)는 전월대비 각각 5p, 2p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3)는 전월과 동일하고 가계저축전망CSI(97)는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99),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대비 모두 1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해선 물가수준전망CSI(149)가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99)는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이 100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3년·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으로 전월과 같았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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