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텍스트 기반 조명 AI 모델 개발
원본 이미지 왜곡 없이 색감 변경..영상분야 활용
텍스트 입력만으로 사진과 영상의 조명 효과를 원하는대로 연출할 수 있는 AI 모델이 나왔다. 광고나 영화, 사진 편집 분야에서 정밀한 조명 효과를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창작 활동의 강력한 AI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백승렬 인공지능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미국 그래픽·동영상 SW 기업인 어도비 리서치 연구팀과 함께 텍스트 명령 기반으로 인물 사진과 영상 등의 조명 효과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AI 모델 '텍스트투리라이트'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어도비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3대 AI 학회 중 하나인 전미인공지능학회(AAAI)에 채택됐다. 이달 25일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2025년도 정기학회에서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조명 효과는 가상현실, 영화 제작, 사진 편집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직관적이고 창의적인 조명 변경이 가능한 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AI가 창의적인 텍스트와 조명 사이의 상관 관계를 학습할 수 있도록 챗GPT와 텍스트 기반 확산 모델을 활용해 조명 데이터를 생성하고, 다양한 조명 조건을 학습할 수 있는 대규모 합성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여기에 그림자 제거, 조명 위치 조정 등과 같은 보조학습 데이터를 추가로 훈련시켜 시각적 일관성과 조명의 현실감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구축된 학습 데이터셋을 텍스트투리라이트 모델에 학습시켜 자연어 텍스트를 통해 색감이나 발기, 감정적 분위기 등 다양한 조명 특성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원본 이미지 왜곡 없이 인물과 배경 모두의 색감을 동시에 조절한다. 기존 텍스트 기반 이미지 편집 AI 모델은 조명 데이터에 특화되지 않아 원본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조명 조절이 제한적인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텍스트투리라이트를 활용해 '차가운 푸른빛'이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조명을 생성하고, 이를 초상화해 적용해 해당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구현한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고품질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25일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2025학년도 전미인공지능학회(AAAI)'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울산과학기술원은 텍스트 기반으로 인물 사진과 영상 등의 조명 효과를 바꾸는 AI 모델 '텍스트투리라이트'를 개발했다. 사진은 텍스트투리라이트를 적용해 보정한 인물사진. UNIS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