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5' 출격
SKT, AIDC 종합 솔루션 선봬
KT, 한국 문화·AI결합 시각화
LGU+, 익시오 활용 기술 무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출격한다. 3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열리는 올해 MWC 주제는 '융합·연결·창의'다. 200개 이상의 국가와 2700여개 기업의 기술과 전시가 총망라할 예정이다.
전세계 화두인 인공지능(AI)은 MWC에서도 핵심 의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AI를 기치로 내건 국내 이동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각사 임원들도 MWC 현장으로 달려가 AI를 포함한 민간 'ICT 외교'를 펼쳐 글로벌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MWC 2025 전시장에 대규모 전시관을 열고 자사 기술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가 첫 단독 전시관을 꾸리면서 국내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무대에 집결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MWC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의 심장부인 3홀에 각각 992㎡(약 300평), 792㎡(약 24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린다. KT 전시장은 4관 내 GSMA 테마관인 '커텍티드 인더스트리'에 마련되는데, 지난해보다 1.7배 확장된 383㎡(약 115평) 규모다.
SK텔레콤 MWC25 전시관 조감도. SKT 제공
SK텔레콤은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로, AI를 주제로 띄웠다. AI로 고도화하는 이동통신 기술뿐 아니라 AI데이터센터 솔루션·로봇 자율주행 등 AI 역량을 선보인다. 전시관에서는 자체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A' 도입 성과도 알릴 예정이다.
특히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에 따라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 관련 AI DC 솔루션을 한꺼번에 소개한다. SK그룹 차원의 AI 반도체 기술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3E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스토리지, SKC의 유리기판, 라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인프라 기술뿐 아니라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제시해 통신과 AI 결합 방향을 제시한다. 'AI 기지국'뿐 아니라 AI라우팅, AI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신 특화 LLM 모델을 결합한 '텔코 AI 에이전트'는 기존 기반 시스템과도 연동해 신속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KT MWC 2025 부스 조감도. KT 제공
KT는 한국 거리인 'K-스트릿'을 테마로 잡고, 7개 공간을 마련해 한국 문화와 AI 결합을 시도한다. KT 광화문빌딩 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에는 K-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공개한다. 미래 경기장 콘셉트인 'K-스타디움'에서는 그룹사인 KT DS의 AI 번역 기술을 적용한 경기장 아나운서를 공개한다. AI로 최적화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의 메시지도 볼 수 있다.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에서는 미래형 통화 서비스인 '멀티모달 통신'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전한 길거리를 구현하는 5G 정밀 측위 기술 '엘사'를 비롯해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적용한 보안 기술을 공개한다.
LGU+ MWC 2025 부스 조감도.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안심 지능'을 키워드로 AI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전시장 중간에는 '익시퓨처빌' 조형물을 배치해 AI 기술이 바꾸는 미래 생활상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자체 개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을 선두로 양자내성암호(PQC),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안티딥보이스', 퍼스널 AI 에이전트 '익시오',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 AIDC 등 기술과 서비스로 현장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이외에도 익시오를 활용한 시연, 미디어 에이전트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익시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털 휴먼 등AI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번 MWC에는 통신 3사 CEO가 총출동한다. 올해 'AI 수익화'를 주요 기치로 삼은 만큼 현장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 논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CEO를 비롯한 SKT 경영진은 이번 MWC에서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미팅을 이어가며 민간 차원의 ICT 외교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유 CEO는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파악하고 SK텔레콤의 다양한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자체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양날개로 실체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 MWC에서 다양한 정책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서는 홍범식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AI, 네트워크 등 빅테크 기업과 만나 글로벌 협력 확대 논의에 나선다. MWC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홍 사장의 첫 국제무대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들도 MWC를 찾아 AI·통신 분야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