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자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의 신규 해외 센터를 개설하고 해외 직구 판로를 확대하고 나섰다.
훗타운은 지난 2023년 조현민 사장이 진두지위한 신사업 플랫폼 중 하나로, 한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해외 센터를 확대하면서 이커머스 사업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운영하는 훗타운은 최근 대만 센터를 신설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훗타운은 개인간거래(C2C)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개인 간 물건 구매대행을 요청하거나, 상품 판매를 등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플랫폼 내에서 실시간 커뮤니티 기능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국내에서 구하지 못하는 상품에 대해 구매 요청을 등록하면 해외 현지에 있는 다른 소비자가 해당 물건에 대한 견적을 등록하고 해외직구 주문을 해주는 식이다.
훗타운은 조현민 한진 사장이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인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민 사장은 올해 회사의 해외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한진 언박싱데이 행사에서 조현민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내년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은 최근 K-팝의 인기로 해외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한진은 훗타운 론칭 1주년을 맞아 이용 팬덤 고객들을 초대해 생일카페를 개최하기도 했다.
훗타운은 이번 대만 센터 개소로 해외 운영 센터가 총 10개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미국 4곳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훗배송대행을 운영중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프랑스 센터를 신규 오픈한데 이어 약 8개월 만에 또 신규 센터를 확장하게 된 셈이다.
훗타운의 해외 센터는 현지 물류 플랫폼을 비롯한 기업과의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사장은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수출입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한진이 해외 직구 플랫폼의 신규 센터를 오픈하는 등 신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한진 언박싱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