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솔라나·밈코인 위축에 바이빗 해킹까지…가상자산 ‘출렁’](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302109963062001[1].jpg "[가상자산 나침반] 솔라나·밈코인 위축에 바이빗 해킹까지…가상자산 ‘출렁’")
이번주는 바이빗의 해킹 후속 조치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5% 상승한 9만665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9만3600달러까지 후퇴한 비트코인은 이내 회복세를 보이며 21일까지 오름세를 기록, 9만9368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22일 다시 급락세를 나타내며 9만4913달러까지 빠진 뒤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주(16일 오전 9시 기준, 9만7592달러) 대비 0.96% 하락했으나 주중 고점 대비 2.73%가 빠졌다.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였던 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속도조절론'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밈코인' 리브라(LIBRA)를 홍보했다가 출시 직후 가격이 최고가 대비 94% 폭락해 탄핵 위기에 몰린 사건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영향으로 이더리움, XRP(구 리플)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98% 오른 2771달러, XRP은 전일 대비 0.70% 하락한 2.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후 21일 밤 10시 30분을 전후로 SEC가 코인베이스와의 소송을 철회함에 따라 시장이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바이빗 해킹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하락전환했다.
지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이 14억달러(약 2조16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바이빗의 총 보유 자산은 25억3500만달러(약 3조6500억원) 감소했으며, 사용차 출금으로 인해 추가적인 28억5200만달러(약 4조1000억원)가 이탈했다. 이번 바이빗 해킹 피해 규모는 가상자산 시장 역사상 해킹 피해 최고액이다. 공격 배후로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지목되고 있다.
이번주 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빗의 해킹 사태 후속 조치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바이빗 측은 해킹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알렸다.
벤 저우(Ben Zhou) 바이빗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지난 2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해킹이 역사상 가장 큰 피해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지만, 거래소의 모든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팀이 밤새 대응해 고객의 우려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바이빗 측이 추가 피해 확산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해킹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추가적인 유출 가능성이나 고객 자금 보호 대책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트럼프 행정부 때문에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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