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회장, 주식평가액 이재용 회장 95% 수준 상승
일각에서는 이번 주내에 이들의 평가액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나온다.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 21일 기준 12조2183억원으로 평가됐다. 전날 주식평가액(12조228억원)이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955억원 가량 불어난 셈이다.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지난 20일 12만3000원에서 21일 12만5000원으로 1.63% 상승한 영향이다.
조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급등한 것은 메리츠금융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주주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의 목표가를 올려잡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는 기류다. SK증권(14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4만3000원), 대신증권(14만원) 등은 목표주가는 14만원대로 올려잡았다.
반면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20일 13조1848억원에서 21일 12조9201억원으로 하루 새 2600억원 넘게 감소하며 2% 정도 주식재산이 증발했다. 이로 인해 13조원대였던 주식평가액도 1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생명(5.45%↓)과 삼성물산(2.86%↓), 삼성화재(1.64%↓), 삼성전자 우선주(1.11%↓) 등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조 회장 간 주식평가액 격차도 지난 20일 8.8%에서 21일 5.4%로 더 좁혀졌다.
작년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는 이 회장의 38.7%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에 국내 주식부자 1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주식부자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3093억원)이다. 서 회장은 지난달 초 조 회장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1위 이 회장의 주식재산을 100%라고 하면 서 회장의 경우 84.4% 수준이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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