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세계적 생리학자이자 시스템 생물학 분야 권위자인 데니스 노블 교수를 의생명공학 전공 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블 교수는 1960년대 세계 최초로 가상 심장을 구현해 현대 심장 전기생리학의 기초를 세운 생리학자이자 시스템 생물학의 선구자다. 특히 DNA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유전자 결정론을 넘어 생물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통합적 관점을 제시해 생명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그는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 2019년 한국을 방문해 불교 철학과 생명과학 간 융합을 논의하며 한국 과학계와 학문적 교류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의 불교적 세계관이 그의 시스템 생물학 연구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동안 한국 연구진과 협력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왔다.
노블 교수는 24일 DGIST에서 '유전자는 생명체의 청사진이 아니다'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통해 학생들과 처음 만났다. 앞으로 의생명공학 전공에서 생물학 연구와 인재 양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노블 교수의 풍부한 경험과 통찰이 DGIST의 연구 역량 향상과 학생들의 학습에도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세계적 생리학자이자 시스템 생물학 분야 권위자인 데니스 노블 교수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 전공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DGIS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