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 앞에 센터를 견학하려는 방문자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달로 돌아가다(Back to the Moon)."
우주 분야의 수도라 할 수 있는 미국 휴스턴.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 스페이스센터에 도착하자마자 큼지막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견학을 온 이들에게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뇌리에 각인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 외부에 전시된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의 손길이 나사에도 뻗쳐오고 있지만, 아직 스페이스센터에선 머스크가 미는 화성보다 달의 비중이 더 높았다. 뉴스페이스 시대답게 '아르테미스'를 위한 여러 민간 우주장비들도 함께 전시됐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도 있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에 전시된 게이트웨이 거주모듈 내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에 전시된 루나아웃포스트로버의 '이글'.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 전시장 내에서 가장 따끈한 전시물로는 노스롭그루먼이 기증한 '루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용 거주모듈 모형을 꼽을 수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IS)을 달 궤도에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 스타트업 루나아웃포스트사의 로버 '이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회사는 이 월면차(LTV)를 달에 내려놓기 위해 스페이스X와 지난해 11월 '스타십' 이용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에 전시된 오리온 우주선 지휘모듈.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에 전시된 보잉 '스타라이너'.
트램을 타고 간 우주인훈련시설(Astronaut Training Facility)에서도 '아르테미스' 계획의 면면이 읽혔다.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유인 달 탐사의 중추가 될 '오리온' 우주선은 물론, 보잉에서 만든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도 보였다. 우주에서의 도킹 등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마련된 SDTS(The Six-Degree-of-Freedom Dynamic Test System)도 인상적이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에 전시된 SDTS.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나사는 여러 기술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그 중 시뮬레이션 분야에선 다쏘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나사 케네디우주센터(KSC)는 다쏘시스템 '델미아(DELMIA)' 솔루션을 활용해 로켓, 캡슐, 발사대 및 구성요소의 조립과 테스트 과정을 사전 검증함으로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오리온' 우주선의 정비인력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한 해치 크기 확대 등 설계 변경에도 쓰였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 외부에 전시된 우주왕복선.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나사, 유럽우주국(ESA) 등과 협력해 3D 시뮬레이션과 버추얼트윈 기술로 우주탐사와 위성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솔루션은 우주선 조립 프로세스 최적화, 우주 비행체 테스트 및 뉴스페이스 스타트업 지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아르테미스 계획과 소형위성 개발 등에도 자사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활용돼 설계 및 시뮬레이션 작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에 전시된 우주인용 화장실(왼쪽)과 실내자전거.
본 전시장에는 이밖에도 운석 조각 및 각종 우주복과 함께 우주인용 화장실 등 우주생활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재미를 더했다. 나사에서 우주임무를 수행한 역대 승무원들의 사진도 전시돼 있는데, 컬럼비아호 등 비극적 결말을 맞은 이들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며 공로를 기리는 게 인상 깊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스페이스 센터에 전시된 나사 역대 승무원 초상.
동행한 기자들 사이에선 대전과학관이 더 좋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전시장에 걸린 여러 국기 중에 태극기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또 기념품 가게에서 스페이스X 로고가 붙으면 대체로 더 비싸고, '팰컨9' 로고가 붙으면 조금 저렴한 점도 눈에 띄었다.글·사진/휴스턴(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1].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2].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3].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4].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5].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6].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7].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8].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9].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10].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402109931081002[11].jpg "[르포]`달로의 귀환`…`아르테미스 핵심` 우주선·로버·거주모듈 한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