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제이드·상하키친 등
외식브랜드 간편식 판매 확대
공식몰서 영양식·영양제 선봬
외식브랜드 간편식 판매 확대
공식몰서 영양식·영양제 선봬
유업계 대표 기업인 매일유업이 자사몰에서 가정간편식(HMR) 등 비유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사인 외식 브랜드 크리스탈제이드나 상하농원 등의 제품을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최근 우유 소비 감소 등으로 유제품 판매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게 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네이버 스토어에서 운영하는 자사 공식몰에서 크리스탈제이드, 상하키친, 일뽀르노의 간편식 메뉴를 신규로 등록하고 판매에 나섰다.
세 브랜드는 매일유업 외식 계열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메뉴는 크리스탈제이드의 볶음밥·덮밥 등 중화요리, 상하키친의 코코넛 핫도그, 일뽀르노의 파스타 메뉴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 역시 꾸준하다. 크리스탈제이드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고 16번째 공식 매장을 출점했다. 회사는 올해도 1개 매장을 추가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식·음료 역시 유제품 보다는 비유제품이 최근에는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사는 간편식 외에도 최근 단백질 음료나 균형 영양식 음료, 영양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우유 등 유제품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닐스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2조2291억원 규모였던 우유 소매점 매출은 지난해 1조9191억원까지 감소했다.
매일유업의 시장 점유율 역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밀리고 있다. 제조사별 점유율을 보면 서울우유가 43.05%로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이어 빙그레가 14.32%, 남양유업이 12.29%로 뒤를 잇고 있다. 매일유업은 10.87%로 4위다.
이와 관련, 지난해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 나서 "우유 수요는 줄어드는데 낙농가에서는 우유를 계속 공급한다"며 "낙농가 입장에서 우유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오르는 비용을 부가가치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사업은 망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들은 2026년 이후면 다 없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유업계의 사업다각화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우유 정도를 제외한 국내 유업계는 모두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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