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AS 솔루션으로 안전성 ↑
삼성, LFP 에너지밀도 10% 향상
삼성, LFP 에너지밀도 10% 향상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각각 배터리 부문의 수상을 2년 연속 휩쓸며 국내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들은 소감으로 배터리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술 혁신으로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어워즈는 배터리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배터리와 소재·부품, 장비·자동화, 스타트업 등 4개 부문에서 총 10개 제품과 기술을 선정했다.
◇LG엔솔 배터리 부문 2관왕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배터리 부문에서 3개 수상작 중 2개를 석권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수상작은 '46시리즈 원통형 셀과 배터리 모듈·팩(CAS) 솔루션'과 '비-라이프케어(B-lifecare)'다. 지난해 미드니켈 퓨어 NCM으로 최고상인 종합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46㎜ 지름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 시리즈는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최소 5배 이상 증가하고 빠른 충전과 높은 공간 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CAS 솔루션은 여기에 독자적인 열 확산 방지 기술을 적용해 팩 단위의 배터리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노세원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개발센터장은 "회사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올해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극복해 국가 산업 경제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라이프케어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운행과 충전 습관을 분석해 최적의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1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 중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상을 수상한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장도 "BMTS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최고경영자 산하 임직원들과 연구진의 노고 덕"이라며 "배터리 산업이 많이 어렵지만 배터리 본연의 기술뿐 아니라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지속 연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배터리·소재부품 동시 수상
삼성SDI는 올해 배터리 부문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수상에 이어 소재·부품 부문에서도 'LFP+ 플랫폼 동 소재·극판 기술'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에너지저장장치(SBB)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올해 두개 부문에서 각각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2분기에 출시 예정인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탭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 최대 출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주요 사용처인 전동공구에 적용하면 기존 시장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에 비해 출력을 최대 40%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급속 충전 기술로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LFP+ 플랫폼 동 소재·극판 기술은 LFP를 하이니켈과 블렌딩해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약 10% 높였다. 에너지 밀도는 높였지만 안전성 평가에서 LFP와 동등 수준의 결과를 확보했다. 특히 신규 전해액 첨가제를 적용해 LFP와 하이니켈을 블렌딩할 때 발생하는 LFP 표면의 부반응을 억제하고 고전도성 소재로 셀 저항 증가율을 개선했다.
김기준 삼성SDI 상무는 "배터리 산업의 어려운 시기는 잘 알고 계시지만 삼성SDI는 기술력만이 생존의 열쇠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가올 슈퍼 사이클에 대비해 혁신 기술은 물론, 기존 추격 기술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초고출력과 급속 충전으로 여러 산업에서 다양하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수상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며 함께 노력해 온 모든 분들의 성과로 앞으로도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LIB용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음극 집전체',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복합 양극활물질', 유진테크놀로지의 '리드탭·모서리 가공과 친환경 표면 처리기술'이 수상했다.
장비·자동화 부문에서는 민테크가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으로 상을 받았다.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모나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배터리 고속 진단기술', 유뱃의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글·사진=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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