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54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51.6% 늘었난 수치다.
매출은 21.9% 증가한 2조1661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으로 133.9% 늘었다.
코스맥스 한국 법인은 2023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한국 법인 매출은 28.4% 증가한 1조3577억원, 영업이익은 59.8% 늘어난 138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 인디 브랜드 고객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내수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많이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코스맥스는 강조했다.
코스맥스 중국 법인 매출은 5743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동남아 법인들의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31.9% 증가한 1132억원으로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맥스 태국 법인 매출은 435억원으로 70.4% 급증했다. 다만 미국 법인 매출은 1371억원으로 2% 줄었다.
코스맥스는 전략 품목인 크림, 선케어, 파운데이션, 립 제품에 대해 지역별 맞춤형 체계와 전략을 수립했다.
선케어 제품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생산 품목은 작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네 배 이상 많은 고객사가 코스맥스와 협업해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국내에서 공장 라인 증설로 인디브랜드 주문 확대에 대응하고, 고객사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할랄 인증을 받은 생산기지를 활용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늘리며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고객사 확보를 위한 '로코(LOC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고 전 세계 다양한 원료와 부자재 풀(Pool)을 확보해 현지 시장을 이끄는 기관차(locomotive) 역할을 할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K뷰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화장품 ODM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했다"며 "잠재 고객사 발굴은 물론 지역별 고객사를 세분화하여 세계 1위 화장품 ODM 업체의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