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소통 커뮤니티서 '시장직 유지가 유리' 질문에 "대선 생기면 시장직 사퇴…집권하면 TK현안 해결"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엔 "공직생활 마지막 시험대…명태균은 사기꾼, 난 대선 경선 여론조작 피해자"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엔 "공직생활 마지막 시험대…명태균은 사기꾼, 난 대선 경선 여론조작 피해자"
24일 여권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 커뮤니티인 '청년의꿈' 회원으로부터 전날(23일)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에 계셔야 좋다, 시장직 유지가 유리하다'는 취지의 문의를 받고 댓글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한다"고 밝혔다.
시정(市政) 공백을 의식한 듯 "내가 집권하면 TK(대구·경북)현안은 모두 해결된다"고도 했다. 다른 회원이 '단호한 의지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하다. 사소한 것에 빠지면 큰 뜻을 펼치지 못한다'고 반응한 글에도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고 답했다.
한 지지자는 여권 내 여론조사·공천 브로커 의혹 명태균씨와의 연루 논란을 당이 방어해주지 않는단 취지로 "'명사기꾼' 보면 민주당이 부럽다"며 "국힘은 사기꾼 브로커 하나에 휘둘리는 당"이라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공직생활 40년 마지막 시험대"라고 답했다.
홍 시장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명태균씨가 2021년 10월28일 지인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하면서 '명씨가 2021년 6월 이준석 당대표 후보(현 국회의원)에게 요구해 홍준표 의원을 복당시켰다'는 취지의 의혹 등을 제기했다. 명씨와 법률대리인도 홍 시장을 공개 겨냥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2일 "앞으로 명태균 사깃꾼 일당이 떠드는 허무맹랑한 소리에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면서도 "형사고소는 계속한다. 모지리 변호사들이 떠드는 말들도 형사고소는 계속 할 거다. 나는 명태균 사기꾼에게 대선후보 경선때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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