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토론 수용 소식에 "그럼 우리 원내대표가 가야 할 것"이라며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까지 다 포함해서 3대 3으로 하자"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 역시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공식 제안했고 국민의힘이 응한다고 하면 그에 따른 절차대로 이뤄지지 않겠나"라며 "어떤 형식으로 진행할지는 실무협의회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다만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 측에서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밝혔다'는 얘기에는 "발표했으면 입장을 받아보겠다"며 "(국민의힘이) 워낙 조건 같은 걸 많이 붙이고 겉과 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달라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진위를 알아보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 있나.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을 하자"고 했다.
이에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와 계속해서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형식은 자유고 주제도 자유"라며 "상속세법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현안에 대해 끝장 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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