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의 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원(2.7%) 증가했다. 평균소득 증가율은 2018년 3.4%, 2021년 4.1%, 2022년 6.0%까지 늘었지만 2023년에 증가폭이 축소됐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르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소득 증가폭 감소는 2023년 수출 감소로 인한 대기업 소득 위축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중위소득의 경우 278만원으로 전년 보다 11만원(4.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평균소득은 593만원으로 전년 대비 0.4%(2만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평균소득은 298만원으로 4.3%(12만원) 상승했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 소득 격차는 벌어졌다. 2023년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26만원, 여자는 279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남자는 3.0%(12만원), 여자는 2.8%(8만원) 증가했다. 남성의 소득 증가율이 여성을 상회하며 남녀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근로자가 45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429만원), 30대(386만원), 20대(263만원) 순이었다. 평균소득 증가율은 19세 이하가 5.0%로 가장 높다. 50대는 3.5%, 40대는 3.1%, 20대는 3.0%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753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75만원), 국제·외국기관(510만원)순이었다. 숙박·음식업(181만원)과 협회·단체·기타 개인서비스업(223만원)이 보수가 낮았다.
중소기업이 많고 최저임금 상승 영향을 크게 받는 건설업은 5.6%(17만원), 숙박·음식업 5.2%(9만원), 사업시설관리업 5.2%(12만원) 등은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