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안 솔루션 FAME 공개
LG유플, 위조음성 판별 등 선봬
LG유플, 위조음성 판별 등 선봬
MWC 2025
개인정보를 지키고 사이버 범죄를 막는 똑똑한 인공지능(AI)이 생활 속에 파고들 전망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도 함께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통신과 결합한 AI 기반 보안기술을 앞세워 사이버 생태계의 안전지킴이로 나선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안전한 AI'에 초점을 둔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형 AI가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보안이나 편향성이 사회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 AI가 생성한 왜곡된 이미지나 영상 등이 사실처럼 유포되는 경우가 늘어 이를 검증 없이 받아들일 경우 가짜 정보가 확산할 위험이 높다. 중국산 AI '딥시크'의 등장은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침해 위험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진행한 대국민 설문에 따르면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응답자 중 16.3%는 '개인정보 유출'을 꼽았다. 이로 인해 AI로 늘어나는 부작용을 AI를 활용해 방지하는 '안전한 AI'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SK텔레콤은 MWC에서 통신 빅데이터 기반 AI 보안 솔루션 'FAME(Fraud detection AI for MNO & Enterprise)'을 선보인다. FAME은 기업 고객을 위한 사기탐지 모델과 이동통신 이용자를 위한 스팸필터링 모델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FAME의 사기탐지 모델은 SKT의 위치 데이터와 전화, 문자 정보 등의 통신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금융·보험 사기를 예방한다. 가령 사용자가 은행 앱에 로그인할 때 보이스피싱 번호와의 통화 이력이 발견되면 계좌 이체를 중단하거나 경고를 발송할 수 있다. SKT는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금융권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FAME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 스팸·스미싱·악성 앱·악성 URL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개인 이용자 대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체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 AI(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도 MWC를 통해 알린다. SKT는 지난해 T.H.E. AI를 회사 경영 전반에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MWC 전시 부스 주제를 '안심지능'으로 잡고 안전성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운다. 주요 기술로 자사 AI '익시오'에 적용할 안티딥보이스와 양자내성암호(PQC), 온디바이스 AI 등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안티딥보이스는 AI가 기계로 위조된 음성을 판별하는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TTS(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 모델을 중심으로 사람의 목소리와 AI가 위조한 목소리를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AI가 기계가 만든 목소리 내 발음의 부자연스러움과 음성 주파수 영역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감지할 수 있다. 이를 익시오에 탑재해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한 PQC를 활용해 AI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한다. 전용회선과 VPN, 계정관리솔루션 '알파키' 등을 MWC에 선보인다. 개인 정보 탈취 우려를 막기 위한 '온디바이스 AI' 고도화 기술도 제공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MWC에서 국내 보안업계 파트너사와 개발하고 있는 통합 보안 플랫폼인 'SASE'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MWC 현장에서는 기조연설 등을 통해 AI 안전성, AI 미래 방향성 등 AI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AI 시대의 허위 정보가 어떻게 확산하는지 다루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외에도 '특이점이 온다'로 알려진 미래 학자 레이 커즈와일을 포함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AI CEO 등이 무대에 선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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