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조2545억...최대 매출 경신에도 영업익 하락
다수 신인 데뷔, 라틴아메리카·신성장 사업 투자 여파
BTS 컴백, 위버스·게임 등 수익으로 수익성 개선
다수 신인 데뷔, 라틴아메리카·신성장 사업 투자 여파
BTS 컴백, 위버스·게임 등 수익으로 수익성 개선
하이브는 25일 2024년 연간 매출액 2조2545억원, 연간 영업이익 184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7.5% 하락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아티스트 공연 확대, MD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다수의 신인 데뷔로 인한 아티스트 매출 비중 변화와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로 인한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 변화,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설립 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인력 및 인프라 투자, 위버스, 게임 등 신성장 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 부문별로는 음반·원, 공연, 광고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은 1조4453억원, MD, 콘텐츠, 팬클럽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은 8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1.8% 하락, 1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접 참여형 매출 부문에서 음반·원이 전년 대비 11.3% 하락한 반면, 공연 부문이 25.6% 상승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팬들의 소비 패턴이 다양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음반 부문에서는 하이브 국내 아티스트들의 연간 써클차트 점유율이 전년 38%에서 2%포인트 상승한 40%로 집계됐다. 세븐틴이 지난해 누적 앨범 판매량 10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텐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연간 써클차트 톱 10 안에 2개 앨범이 진입했고, 엔하이픈은 545만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뉴진스는 앨범 판매량 3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중 판매량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간접 참여형 매출에서는 공연 부문과 상승효과를 보인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9.1% 증가한 42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대규모 월드 투어를 진행함에 따라 공연 관련 MD와 응원봉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각 그룹의 멤버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상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이브는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TS가 올해 컴백하며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고른 성장으로 발생할 규모의 경제 효과, 케이드 허드슨 영입을 통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법인의 매출 발생 등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더해 선성장 사업 부문도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작년 12월 개시한 위버스의 디지털 맴버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자회사 하이브IM은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신작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을 비롯한 다수의 자체 개발 게임도 출시한다.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수퍼톤 시프트', '수퍼톤 플레이'를 연이어 정식 출시했다. '수퍼톤 시프트'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캐릭터 목소리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로 현재 약 35만명이 가입했다. '수퍼톤 플레이'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 기술을 적용해 150가지 목소리를 3개 언어로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B2B 시장을 중심으로 납품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일본, 라틴 등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신규 프로젝트는 K-팝 시스템과 노하우를 해외 현지 문화와 특성에 접목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으로 시장의 혁신을 이끈다는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비욘세, 아델, 에드 시런 등의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한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신규 보이그룹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일본에서는 J팝 그룹을 선보인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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