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조지R.브라운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컨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의 막을 올리고 '3D유니버스(3D UNIV+RSES)' 비전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3D유니버스'는 모델링, 시뮬레이션, 실제 데이터, AI 생성 콘텐츠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가상과 현실이 서로 넘나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과 함께 연단에 오른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경험부문 수석부사장은 "'솔리드웍스'의 30주년을 기념한다. '스팟'과 같이 여러분의 창작물이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서 "우리는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대담한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바씨 수석부사장은 "오늘날 기업들은 더 좋고 더 저렴한 제품을 더 빠르게 만들어야 하고, 고객 맞춤형 경험과 지속가능성도 요구된다. 숙련인력 부족과 공급망 차질 및 보안위협 등 도전에도 직면해있다"면서 "우린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게임의 판도를 바꿀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다쏘시스템도 생성형AI 대열 본격 합류= 다쏘시스템은 단일 데이터 뷰의 공통기반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생산, 거버넌스, 마케팅까지 아우르고 있다. 더욱 가속화·간소화할 수 있도록 AI 기능과 이에 대한 고객 접근방식을 향상시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회사는 이날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두 가지 AI기반 서비스 분야를 새롭게 추가했다. 먼저 '생성형 경험(Generative Experiences)'은 조립, 요구사항 설계, 테스트 검증 등을 위한 AI 주도 자동화 솔루션이다. 또한 '가상 동반자(Virtual Companions)'는 전문적인 영역에서 이용자 업무역량과 작업속도의 향상을 돕는 AI 어시스턴트다.
특히 '가상 동반자'는 '솔리드웍스'에 '아우라(AURA)'라는 이름으로 먼저 접목된다. 미스트랄 모델을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한 AI로 이용자에게서 배우고, 이용자를 교육하며, 이용자 대신 작업을 수행한다. 더불어 이용자의 지식과 노하우 등 지적재산(IP)의 안전한 보호와 활용에 특화됐다고 다쏘시스템은 강조했다. 현재 베타서비스 단계이며, 오는 7월에는 정식 출시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다양한 형태로 탑재할 계획이다. 이밖에 간편한 설계를 위한 회사의 첫 CPQ(Configure, Price, Quote) 솔루션도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부문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개발(R&D) 부사장은 "여러분의 IP에 담긴 지식과 노하우가 우리 플랫폼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이를 바탕으로 '아우라'가 여러분과 비슷한 수준의 답변을 보안환경에서 제공한다. 누구도 생성형 경험과 함께 이만큼의 보안성을 주장하지 않는데, 우리에겐 최우선 과제"라며 "이제 솔리드웍스의 새로운 시대가 왔고, 제조의 미래는 이제 시작됐다"고 밝혔다.
◇AI로 함께 이뤄가는 '생성형 경제'= 다쏘시스템은 기존 버추얼트윈에 AI 기술역량을 더한 '3D유니버스'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실제 삶을 위한 가상 세계(Virtual World for Real Life)'에 초점을 맞춘다. 이로써 새롭게 '인더스트리 5.0'으로 '생성형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다쏘시스템에 따르면 이를 위한 AI는 단순히 기존플랫폼의 부가 기능이 아니라 작업 흐름을 혁신하는 핵심요소가 된다. 업무효율 향상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뿐 아니라 내부 IP도 안전하게 보호한다. 나아가 모델링, 시뮬레이션, 실제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보다 깊은 인사이트를 얻고 혁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IP 생성·관리에 있어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목표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연례행사에서 연단에 오른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우리의 AI는 여러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우리는 소규모부터 대규모 고객까지 모두의 IP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3D유니버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다쏘시스템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그리고 여러분의 IP를 보호하기 위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회사 '솔리드웍스'를 사용하는 전 세계 79개국에서 3971명이 참가했으며, 33개의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다.휴스턴(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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