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창립자 겸 현 로봇&인공지능연구소(RAI)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R.브라운컨벤션센터에서 다쏘시스템이 개최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컨퍼런스의 연단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레이버트 박사는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우리는 자연을 단순히 모방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환경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능력, 도구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지능 등은 여전히 로봇이 따라잡지 못한 부분"이라며 "아직 긴 시간의 로봇 작동을 뒷받침하긴 어려운 배터리 기술, 복잡한 환경에선 실시간 데이터 전달에 한계가 있는 통신 기술의 발전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레이버트 박사는 RAI에서 활동하며 로봇의 물리적 능력과 AI의 인지 지능을 결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이를 '어슬레틱AI'라 부르는데 세간에 통용되는 '피지컬AI'와 사실상 같다. 이와 관련해 앞서 1년 반 동안은 '파쿠르 자전거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AI 강화학습을 적용, 자전거 로봇이 묘기를 부리면서도 기체의 균형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한편 레이버트 박사는 이 자리에서 휴머노이드 등 인간형 로봇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두 팔, 두 다리, 한 개의 머리를 가진 로봇을 인간형으로 정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인간형은 지능과 상황 인식을 갖췄고, 사람과 소통할 수 있으며, 다재다능한 로봇이라 생각한다. 이런 특성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들 또한 인간형으로 분류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휴스턴(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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