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82만원 상향 조정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중동, 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명확한 실적 성장성과 방산업종 내 가장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여전히 과소평가된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초 33만500원으로 시작해 전날 기준 66만6000원까지 뛰었다. '트럼프 효과'와 높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인식 규모 증가, 반복 조립 학습효과에 따른 비용 절감, 환율 상승 등으로 지상방산 부문에서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매출이 약 2조원 늘어날 동안 순이익은 1조4000억원이 커졌다.
장 연구원은 "환율 상승 효과를 제외한 두 가지 요인은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며 "해외 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 방산 사업 영업이익률은 3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과 유럽, 동남아시아 중심 수출 증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천무와 레드백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이 확대되고, K9을 통해 쌓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각 국가에서 추가 수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K9을 수입하는 9개국가 중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장갑차 도입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핀란드 등은 다연장 로켓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끝나도 방산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는 노후화된 구소련제 무기체계 교체가 필요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기존 65만원에서 26.2% 상향한 82만원으로 제시한다"며 "지상방산 부문 이익률 상향 조정을 반영하며 방위산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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