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7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와이파이(WiFi) 기반 지능형 스텔스 네트워크 리빙랩' 개소식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능형 스텔스 네트워크(ISN) 기술은 보안이 강화된 무선랜 시스템으로, 승인된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혁신적 기술이다. 일반적인 와이파이와 달리 인증받지 않은 사용자는 네트워크 자체가 보이지 않고, 정상 사용자로 식별된 사람과 장치, 노드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해 군과 같은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환경에 적합하다.
ETRI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기술 중 완성도가 높은 지능형 스텔스 무선랜 관리 기술, 무선 네트워크 트래픽 감시 및 이상 탐지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지능형 스텔스 무선랜 관리기술은 다양한 액세스 포인트(와이파이 AP)를 통합 관리해 보안성이 대폭 강화됐고, 무선랜 구간의 트래픽 모니터링, 위협탐지 및 차단 기능을 갖췄다. 보안 문제로 와이파이 사용을 꺼렸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접근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을 마쳤다.
무선 네트워크 트래픽 감시 및 이상 탐지 기술은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하고, 잠재적인 위협 요소를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해군사관학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도들이 더 안전하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군에서 민간 정보통신(IT)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박혜숙 ETRI 국방안전융합연구본부장은 "보안 문제로 와이파이 사용이 제한적인 군 환경에서도 안전한 무선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 시험과 보완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률 해군사관학교장(중장)은 "해군사관학교와 ETRI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첨단 과학 기술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TRI는 해군사관학교와 군과 같은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선랜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ETRI 제공
